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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와 석양

이것 만큼 잘 맞는 궁합이 또 어디 있을까.

롬복 셍기기 비치를 따라 이어지는 해안도로엔 석양이 가장 잘 보이는 5시~6시 사이 즈음에 나가 보면 연인들 끼리, 그리고 친구들 끼리 삼삼오오 모여 근사한 석양을 만끽 하고 모습을 볼수있다. 석양이 가장 잘 보이는 그들만의명당 자리에는 꼭! 따라 다니는 옥수수 구이장사들.즉석에서 옥수수 껍질을 벗겨 버터를 바르고 석탄불에 구워준다. 노릿노릿 하게 익은 옥수수는 비록 먹을 건 없고, 그다지 낭만도 없어 보이지만 석양을 보면서 절대 빠질 수가 없는 이 둘은 항상 내게 공식처럼 따라 다닌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후 5시가 찾아오고. 내가하루중에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하루 일과를 힘들게 마치고,달콤한 휴식을 위해 집으로 달려가는 시간, 재밌는 tv프로그램이 시작 하는 시간, 그리고 친구들과 또는 가족들과 저녁시간을즐길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들처럼 나도 도로 한 귀퉁이에 엉덩이를 깔고 앉아서 옥수수 2개를 주문한다. 외국인이라고 눈치주는 사람없고 옥수수 가격을 바가지 씌우지도 않는다. 바가지를 좀 쓰면 어떤가...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앉아서 석양을 즐기자!

하나에 2,500루피아

생긴건 이래도 별로 먹을만한 알갱이가없다. 버터맛과 독특한 매콤달콤한 양념맛으로 먹는거다.

슈퍼에서 산 그분 담배. 다른 담배보다 갑절이나 비싼데 한번 피워보고싶다고 하여 산 다비도프(?) 담배. 비싸긴 비싸다.

드디어 나타난 멋진 석양.멀리 모습을 나타낸 발리 아궁산과 구름 그리고초승달. 한참을 쳐다봐도 질리지 않았던 그 황홀한 광경.

가까이서 언제든 이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Posted by 153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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