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복에 피시방 있는게 자랑
요즘 인터넷 때문에 아주 죽을 맛이다.
롬복이 자카르타 아니 발리 만큼만 속도가 나와 준다면,가격대비 속도가 그 만큼만 되어 준다면 아무 걱정 안하겠는데. 여긴 정말 인터넷은 꽝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은 용량제. 이 나라에서 운영하는 한국의KT같은 곳에서 나온 현재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는3G프로그램을 사용 하는데, 이번달은 인터넷 비용으로 한 30만원 정도 나가게 생겼다. 헉. 인터넷비용 30만원은 한국이라면 상상도 못할텐데.. 이런 요금이 나오게 된 이유는..
현재 사용하는 3기가 약정 요금이 약 500,000루피아 (약 5만원돈)인데. 싸이들어가서 사진한번 보고 네이버 들어가서 뉴스 검색 하고 그러면 어느새 3기가가 훨씬 넘어서이번달은 한 8기가 정도 쓴것 같다. 이것만 해도 벌써 2,000,000루피아 (약 20만원돈)~ 요걸 다 쓰면 또 할 수 없이 시간제를 다시 추가로 돈을 내고 사용. 40시간 사용 하는데 200,000루피아 약 2만원돈 정도. 요건 뭐인터넷 하기 좋아하는 우리는 요거요거 40시간 짜리는 일주일 사용 하면 끝. 요걸 다 쓰면 100시간 짜리. 이건 약 400,000루피아(4만원) 해서 어찌저찌 이번달은 한 30만원 정도 나오게 생겼으니... 이거이거 원. 시간제로 사용 하면 인터넷 켜놓기만 하는 것도 다 돈이고. 사용한 만큼 돈을 낸다는게 정말 인터넷 사용이 일상생활이 된 한국사람들에게는 맞지않는 방법인 것 같다. 무한제를 이용하면 좋겠지만 아직 롬복에 인터넷 무한제는 없다는 말씀. 그래서 요즘 인터넷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인터넷을 안쓸 수는 없고 쓰긴 써야 하는데 우리가 원하는 만큼 쓰려면 그 만큼 돈이 많이 들어가고. 이래서 결론은 지금 피시방이다!
여기 피시방은 마타람 시내에 있는 곳인데, 아..여기 컨디션 좋다. 일단 시원하고. 컴퓨터 마다 칸막이가 되어있어 사생활 보고 되고, 피시방 중앙에 작은 BAR 도 있어 커피며 음료를 주문해서 마실 수도 있다. 그것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아. 아이스 레몬티 한잔과 인터넷이라니. 이번달 인터넷사용을 자제 하느라 3일만에 하는 인터넷은 아주 꿀맛이구나!
+롬복에서는 피시방을 인터넷 카페라고 부른다.
롬복, 인구 약 250만명이 살고 있는 도시에 설마 피시방 하나 없을려고..이런 우려와는 다르게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수의 피시방이 롬복에 있고 또 새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불과 1년 전과 비교해 보자면 그 시설도 점점 현대화 되고, 인터넷 속도도 눈에 보이게 빨라지고 모든게 빠르게 발전, 변화하는 롬복에 모습에 맞추어 인터넷 시장도 점점 글로벌화 되고 있는 추세 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터넷 보급률과 속도는 우리나라를 따라올 수가 없나 봅니다. 동영상 업로드뿐만 아니라 다운로드 그리고 영화다운로드는 꿈도 못꾸고 웹사이트들의 사진만이라도 잘 떴으면 좋겠으니 말입니다. 이곳에서 이렇게 느린 속도의 인터넷으로 글과 사진을 올리고 있는 지금도 한국을 생각하면, ‘한국이라면 이거 5분이면 업로드 끝나는데……’하며 인내심을 기르며 한국의 빠른 인터넷을 그리워하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