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62025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롬복에 피시방 있는게 자랑

요즘 인터넷 때문에 아주 죽을 맛이다.
롬복이 자카르타 아니 발리 만큼만 속도가 나와 준다면,가격대비 속도가 그 만큼만 되어 준다면 아무 걱정 안하겠는데. 여긴 정말 인터넷은 꽝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은 용량제. 이 나라에서 운영하는 한국의KT같은 곳에서 나온 현재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는3G프로그램을 사용 하는데, 이번달은 인터넷 비용으로 한 30만원 정도 나가게 생겼다. 헉. 인터넷비용 30만원은 한국이라면 상상도 못할텐데.. 이런 요금이 나오게 된 이유는..

현재 사용하는 3기가 약정 요금이 약 500,000루피아 (약 5만원돈)인데. 싸이들어가서 사진한번 보고 네이버 들어가서 뉴스 검색 하고 그러면 어느새 3기가가 훨씬 넘어서이번달은 한 8기가 정도 쓴것 같다. 이것만 해도 벌써 2,000,000루피아 (약 20만원돈)~ 요걸 다 쓰면 또 할 수 없이 시간제를 다시 추가로 돈을 내고 사용. 40시간 사용 하는데 200,000루피아 약 2만원돈 정도. 요건 뭐인터넷 하기 좋아하는 우리는 요거요거 40시간 짜리는 일주일 사용 하면 끝. 요걸 다 쓰면 100시간 짜리. 이건 약 400,000루피아(4만원) 해서 어찌저찌 이번달은 한 30만원 정도 나오게 생겼으니... 이거이거 원. 시간제로 사용 하면 인터넷 켜놓기만 하는 것도 다 돈이고. 사용한 만큼 돈을 낸다는게 정말 인터넷 사용이 일상생활이 된 한국사람들에게는 맞지않는 방법인 것 같다. 무한제를 이용하면 좋겠지만 아직 롬복에 인터넷 무한제는 없다는 말씀. 그래서 요즘 인터넷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인터넷을 안쓸 수는 없고 쓰긴 써야 하는데 우리가 원하는 만큼 쓰려면 그 만큼 돈이 많이 들어가고. 이래서 결론은 지금 피시방이다!

여기 피시방은 마타람 시내에 있는 곳인데, 아..여기 컨디션 좋다. 일단 시원하고. 컴퓨터 마다 칸막이가 되어있어 사생활 보고 되고, 피시방 중앙에 작은 BAR 도 있어 커피며 음료를 주문해서 마실 수도 있다. 그것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아. 아이스 레몬티 한잔과 인터넷이라니. 이번달 인터넷사용을 자제 하느라 3일만에 하는 인터넷은 아주 꿀맛이구나!

+롬복에서는 피시방을 인터넷 카페라고 부른다.


롬복, 인구 약 250만명이 살고 있는 도시에 설마 피시방 하나 없을려고..이런 우려와는 다르게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수의 피시방이 롬복에 있고 또 새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불과 1년 전과 비교해 보자면 그 시설도 점점 현대화 되고, 인터넷 속도도 눈에 보이게 빨라지고 모든게 빠르게 발전, 변화하는 롬복에 모습에 맞추어 인터넷 시장도 점점 글로벌화 되고 있는 추세 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터넷 보급률과 속도는 우리나라를 따라올 수가 없나 봅니다. 동영상 업로드뿐만 아니라 다운로드 그리고 영화다운로드는 꿈도 못꾸고 웹사이트들의 사진만이라도 잘 떴으면 좋겠으니 말입니다. 이곳에서 이렇게 느린 속도의 인터넷으로 글과 사진을 올리고 있는 지금도 한국을 생각하면, ‘한국이라면 이거 5분이면 업로드 끝나는데……’하며 인내심을 기르며 한국의 빠른 인터넷을 그리워하고 있답니다.


롬복의 중심지 마타람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최근에 생긴 최신식의 피시방으로 지니가 가장 자주 가는 피시방이기도 하죠. 일단 내부가 깨끗하고 에어컨바람의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 때문입니다. 한시간에 Rp5,000(약500원). 주인에게 한달에 인터넷 요금으로 얼마정도를 내냐고 물어보니 약 800만원돈으로 현재 롬복에 들어와있는 가장 빠른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한시간에 500원 받아서 이거 운영이나 제대로 되는지 괜히 걱정이 됩니다.



은은한 조명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개인 사생활 보호가 되는 칸막이. 그리고 LCD 모니터. 한국에서는 당연하다게 여길 컨디션이지만 롬복에서는 다른 곳과 비교될 수 없는 높은 수준입니다. 롬복의 피시방에서는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볼 수가 없고 대부분 메신저를 하거나 핸드폰의 음악을 다운 받고, 우리나라 싸이월드 같은 Myspace, Face book 같은 커뮤니티 사이트를 하기위해 많이 옵니다. 그래서 인지 이렇게 한자리에 오래 앉아서 인터넷 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고 대부분 길어야 2시간 내외로 사용하고 갑니다.
센스있는 주인은 피시방 내에 분위기있는 BAR를 해 놓았습니다. 음료를 주문하면 바로 그자리에서 만들어 주죠. 보통 다른 피시방의 경우에는 소프트 드링크 종류들만 준비해 놓는데 이곳은 커피머신도 있어 카푸치노, 카페라떼, 에스프레소 모든음료가 다 가능합니다. 아주 흐뭇합니다.


저도 커피한잔을 시켜놓고 그동안 밀린 인터넷에 열중합니다. 이곳에 커피를 마시러 왔는지 인터넷을 하러 왔는지 모를 정도로 여유로운 인터넷 속도, 하지만 언젠가는 한국에 돌아가 초고속의 인터넷을 사용할 날이 오겠지만 나름대로 분위기있는 인터넷 카페에서 거북이굼벵이 기어가는 속도의 인터넷을 사용하는 지금의 나를 언젠간 그리워하겠죠?
Posted by 153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