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복 가라오케

일명 노래방이라고 하는 곳을 인도네시아에서는 그냥 가라오케라고 부른다. 맞다. 여자 또는 남자를싸게 불러 놀수 있고, 룸 안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 부르는 곳. 자카르타와 발리라면 뭐 한국 노래가 있을까? 걱정없이 가겠지만.. 롬복은 글쎄.. 사실 기대도 안한다.

저녁에 산책삼아 집을 나와 맥주도 마시고, 또 요즘 좋아라 하는 인도네시아 노래나 부를까 해서 찾아간 가라오케. 지니가다 본 기억이 있는 셍기기 거리 안쪽으로들어갔다.역시 그곳은 밖에서 언뜻 봐도 유흥가 느낌의 예사롭지 않은 불 빛과 예쁘게 차려입은 여자, 남자들이 입구에 앉아수다를 떨고 있었다. 사실 저예쁘장하게 생긴 여자는 여자가 아닐것이라는추측을 하며..

나체 여자 사진이 야하게 걸려있는 룸. 약간은 지저분한 화장실 ^^*
한 시간만 놀다 가려고 했는데 미니멈 두 시간이란다. 두시간에 약 100,000루피아. 약 만원
그리고 맥주 2병 주문.

ada lagu korea? 아다 라구 꼬레아?

그냥. 정말 기대0.1%도 안하고 물어본 말인데 예상 밖의 대답..

ada!!!!!!! 있어!!!!

ㅇ ㅓ? ...


예상밖의 수확으로 우린 신나게 한국노래+인도네시아 노래를 두시간 동안 즐길 수 있었다.

노래방 이라면 정말 질색팔색 싫어하는 나. 왜냐구? 음치니까.. 그래도 오늘은 둘 뿐이니 맘껏 목청을 높여 신나게 놀았다.

너무 시골이라서 언뜻 보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동네 같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있을 건 다 있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