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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복의 도자기 거리

153투어 2008. 7. 6. 22:14

롬복의 도자기 거리

주말 아침. 여느때와 마찬 가지로 늦으막히 일어나 아무생각 없이 인터넷을 연결 하고 토스트 한조각 먹으려는 찰나에롬복에 살고있는 유일한 내 동갑내기 S양이 전화를 걸어왔다. " 주말인데 뭐해?우리 도자기 마을 가보지 않을래?" 해서 나오게 된 날. 내친김에 도자기 마을 뿐만 아니라 롬복 남쪽지역, 노보텔이 있는 꾸따 까지 가게 되었다. 계획하지 않은 짧은 드라이브로 신난 토욜일을 보낸 우리들.

날씨 좋고..


드디어 도착한 도자기 마을(?) 도자기 거리(?). 살짝 기대 하고 왔는데 역시 인도네시아 사람들 말은 믿을게 못되. "정말 좋아!" 그러면 조금 좋은거다. 롬복에 관광객들이 와 도자기 만드는 것도 배우고, 사가기도 한다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여긴 그냥 시골 동네 분위기. 그래도 중간중간 이렇게 도자기 가게 들이 있어 전시해 놓고 사갈 수도 있다.

오..예쁘다. 이눔들이 다 흙으로 만들어져 은근히 무거운데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다. 무거워서 영 사갈 엄두가 나질 않더라. 우린 뭐 어짜피 필요하면 다음에 또 오면 되니 그냥 눈구경만 하고...아기자기 하고 예쁘긴 정말 예쁘다. 아마 내가 관광객이었더라면 분명 몇개 사가지고 갔을 거다.

다른 가게를 둘러보다. 꽤 큰 규모로 그곳에서 직접 도자기 성형을 하고 무늬를 넣는 곳을 발견했다. 이 도자기 마을에서 그나마 꽤 규모가 있는 곳이였다. 만든 물건들은 아메리카, 호주 등지로 수출 한다고 한다. 오~

친구 S양은 이 아주머니에게 도움을 받아 재떨이 한개 빚어가고, 이름 까지 새겼다. 담배를 피지 않는 S양이 재떨이를 만든 이유는 만들기가 가장 쉬웠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든 건 가마에 넣고 구워야 하는데 우린 그럴 시간이 없어서 어떻게 할까..하는데 아주머니들이 하는 말"집에 가져가서 가스렌지에 구워~"

응?!

난 이 아주머니가 하고 있는 무늬 넣는걸 했다. 주변에 아직 민무늬의 도자기에 저렇게 짤주머니를 이용해 나름대로 무늬도 넣고 이름도 새겨넣고. 짤주머니에 들어있는 색색깔의 재료는 다름 아닌 페인트.난 뭔가 대단한 재료를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역시 아니였다.이곳에서 계속 어슬렁 거리며 아주머니들과 이야기도 하고 롬복 커피도 마시고 배고픈 S양과 오빠는 라면 끓여 달라고 해서 라면 까지 먹고 기념품도 만들어 왔다. 나중에 친구들이 사간다고 하면 데리고 와서 구경도 시켜주고 직접 만들어 가도 너무 좋을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