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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복 마유라 물궁전 - Mayura Water Palace

153투어 2008. 7. 7. 17:52

롬복 마유라 물궁전 - Mayura Water Pa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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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4년 롬복이 발리 섬의 '까랑아슴 왕조'의 영향권에 있을 때 지어진 황실 전용 정원이다. 정식명칭은 '물궁전(Water Palace)'으로 그 모습이 무척 화려할 듯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그 이름에 비해 무척 초라하고 쓸쓸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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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중심에는 커다란 인공호수가 있고, 그 위에 '발레깜방(Bale Kamabang)'이라는 건축물이 지어져 있다. 당시 황실의 중요한 문제가 있을 때 왕족들은 '발레깜방'에 모여 회의를 하곤 했다. 때로는 재판의 장소로 쓰이기도 했는데, 네덜란드의 인도네시아 침략 당시 롬복정복을 목적으로 한 네덜란드 적군들이 이곳에서 재판을 받고 처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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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기부형식의 일정금액을 내야 한다. 일인당 5,000 루피아(약 500원) 정도면 무난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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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면 당시에 만들어진 힌두사원들을 만날 수 있다.


비록 낡긴했지만 250여 전 힌두교 까랑아슴 왕조의 화려함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 듯 사원의 입구는 1미터 폭으로 매우 좁은 편인데, 이는 발리힌두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발리귀신들은 머리가 무척 커서, 좁은 문 사이로는 통과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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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의 입구를 지키는 돌동상. 이들은 250년 동안 한 자리에서 사원을 지키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비바람을 맞으며 사원을 지킨 동상들의 낡은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쩔 수 없는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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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쪽에는 넓은 뜰이 있고 뒷편으로 상당히 높은 제단이 세워져 있다. 제단이 하늘과 가까울 수록 신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올라가는 계단 양쪽에는 역시 돌동상들이 지키고 있고, 제단의 꼭대기에는 공물을 놓을 수 있게끔 되어있는데, 지금도 힌두 종교행사가 있을 때마다 사용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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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에는 2~3층 높이의 탑이 하나씩 있는데, 지붕 밑으로 '나무 종'이 매달려 있다. 힌두교 행사 때 종을 울리며 종교행사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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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단


그들의 신에게 제사를 드리기 위해 계단을 타고 올라갔을 까랑아슴 왕족들의 뒷모습을 그려본다. 이 제단은 매서운 모양의 용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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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


또다른 사원을 지키고 있는 동상. 그 모습이 무척 무서워서 귀신들이 함부로 사원을 침범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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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라 물궁전은 인근 현지주민들도 즐겨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각종 공연이나 행사 등을 갖는데, 그 중 볼만한 것은 바로 '닭싸움'. 사람끼리 하는 닭싸움이 아니라, 진짜 닭들의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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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닭장(?)들 안에는 경기에 참가하는 닭들이 한마리 씩 갖혀 있다. 덕분에 마유라 물궁전 인근에서는 닭 울음소리를 시도때도 없이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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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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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따 경기 때 보자. 어쭈, 벼슬 안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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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너머의 또다른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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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들이 고개를 들고 일렬로 열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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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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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물을 놓는 제단.

제물은 보통 '차낭' 혹은 '차낭사리'라 불리는 발리힌두교 고유의 공물이 놓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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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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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을 지키는 또다른 동상들.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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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로 본 '마유라 물궁전'의 모습



위치

롬복 '마유라 물궁전'은 마타람 시내의 '짜끄라' 지역에 위치해 있다. 시내를 둘러 볼 기회가 생긴다면 시간을 내어 방문해 보도록 하자. 250여 전 롬복을 통치했던 까랑아슴 왕족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운이 좋으면 닭싸움이나 힌두종교행사가 펼쳐지는 이색적인 풍경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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