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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꾸 프라이드 치킨

153투어 2008. 7. 7. 17:57

짝퉁이 더 맛있다! - 켄터꾸 프라이드 치킨




인돈네시아에서는 유명 브랜드를 카피한 짝퉁 브랜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보통 '짝퉁'하면 우린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 짝퉁은 불법이고, 조잡하고, 소비자를 현혹하며, 원조브랜드를 우롱한다. 틀린 말 아니다.

하지만, 어떤 짝퉁브랜드들은 누구나 알 만한 브랜드를 재치있게 카피하여, 사람들의 웃음과 호기심을 자아내기도 한다. 오늘 소개할 맛집멋집은 그러한 짝퉁 중 하나가 되겠다. KFC(켄터키 후라이드 치킨)를 패러디한 롬복의 웃긴 '치킨전문점'이다.

롬복의 '짝퉁 KFC', KuFC(켄터꾸 프라이드 치킨)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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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꾸 프라이드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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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는 가라! 재미없다!


'켄터꾸 프라이드 치킨'의 패러디 대상은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켄터꾸는 켄터키의 상호를 글자 몇 개만을 바꿔서 멋지게 패러디 해냈다.

켄터키 KFC - KENTUCKY FRIED CHICKEN
켄터꾸 KuFC - KENTUKKU FRIED CHICKEN

뒤에 붙은 KU 는 인도네시아 어로, 단어 뒤에 붙어서 '나의'라는 뜻을 만든다. 즉, 켄터꾸 프라이드 치킨은 '나의 켄턱 프라이드 치킨'이 되는 셈. '켄턱'이 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쨌든 안으로 들어가서 짝퉁 프렌차이즈의 치킨을 맛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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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모습부터 심상치 않다.



내부의 모습을 KFC와 비교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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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복시내에 위치한 KFC





한편, KuFC 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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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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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테이블의 종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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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의 모습. 음료수 광고 현수막에 표기된 KU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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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FC의 마스코트. 닭..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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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가격은 상당히 저렴하다. 닭다리가 3,500~4,500 루피아(약 400~500원). 닭가슴 살은 600원 정도에 주문할 수 있다. 닭 이외의 다른 메뉴는 없다. 음료는 대부분 200~300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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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


주문테이블에서 직접 고를 수도 있다. 위생상태는 좀 문제가 있어보이지만, 뭐 튀긴음식이니까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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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는 치킨과 밥이라는 독특한 조합을 선호한다.

튀김옷도 KFC 과 비슷해서, 함께 놓고 보면 어느쪽이 진짜 KFC 치킨인지 분간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인도네시아에서 이렇게 튀김옷을 입힌 '닭튀김'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은 튀김반죽을 입히는 과정없이 생닭 그대로 기름에 튀겨지기 때문.

치킨의 맛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괜찮았다. 튀김도 바삭바삭하고, 살코기도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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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양배추 같은 간단한 야채를 곁들인다. 야채그릇은 테이블마다 하나씩. 다 먹어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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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FC에는 수저와 포크 따위가 아예 없다. 그냥 손으로 먹어야 한다. 사진을 찍기 위해 왼손으로 음식을 집었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식사 시 오른손 만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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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에는 젊은 손님들의 다녀간 흔적들이 가득하다. '맛있어요!', '아무개 다녀감' '폰팅해요. 0812-334...' 등의 일반적인 낙서부터, 화장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친구집 누나와..' 류의 낙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해석이 안되는 분들은 그림만 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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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좀 짱 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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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A와 HAYA.. 두 분 사랑 변치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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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복시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찾기 쉽다. 유쾌한 짝퉁치킨을 맛보고 싶다면 잊지말고 방문해 보자.

위치 - Jl. Prasarana, Mataram Lombok. (마타람 대학교 거리)
전화번호 - 없음